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 아들 힘 싣기 행보

장남·차남 회사 또! 방문…“미래사업 준비하자”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5/24 [15:3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 아들 힘 싣기 행보

장남·차남 회사 또! 방문…“미래사업 준비하자”

송경 기자 | 입력 : 2024/05/24 [15:33]

5년 만에 현장경영을 재개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3월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다시 찾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9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연구·개발) 캠퍼스에 방문하며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한 바 있다. 이후 세 아들이 이끄는 기업 사업장을 차례로 찾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5월 20일 최근 통합 1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창원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 사업부문 대표인 손재일 사장 등 주요 임원진도 참석했다.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이어 창원사업장 방문···장남의 우주·방산 기 살리기

한화생명 시상식 참석···김동원 회사 방문도 두 번째···“끈질긴 혁신 필요하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월에 이어 지난 5월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다시 찾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5월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 지난해 4월 통합 출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김 회장은 “신규 시장으로 현재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기반 미래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 위대한 도전자)로서의 변화도 독려했다.

 

그는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하면서 “특히, 인공지능(AI)과 무인 기반의 미래 전장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폴란드와 약 7조 원에 이르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련장 로켓인 ‘천무’의 조립공정을 비롯해 K21 보병전투 장갑차 등의 생산 현장도 둘러봤다. 또 전 세계 9개국에서 사용되면서 세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와 레드백, 천무 등을 살펴봤다

 

“레드백 수주···자부심 갖자” 

 

이날 생산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사업장 내 식당에서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 및 사내 부부, 신입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레드백 방호장치 개발을 담당한 곽동오 LS사업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출입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호주에서 무사히 성능 테스트를 마친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방산 선진국인 호주에 첫 수출을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화인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며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합시다”라고 적고 친필 사인을 남겼다.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발사체 사업 수주를 격려한 데 이어 주력인 방산 사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세 아들 회사 번갈아 방문

 

한편 김 회장은 아들들이 이끄는 기업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세 아들 힘 싣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4월 5일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각각 찾았다. 또 4월 25일에는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임직원을 만났다. 그룹 주력 사업인 방산·우주·화학, 금융, 유통·호텔·로봇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모두 찾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전격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협상자 선정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는 발사체 전 분야의 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다. 이날 방문에는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도 함께했다.

 

김 회장은 이날 누리호 고도화 및 차세대 발사체 사업의 주역인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회장은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되었다”며 사업에 참여한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협상자 선정을 축하하면서 이“차세대 발사체 사업 협상자 선정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아 우주시대를 앞당겨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 김승연 회장(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한화생명 금융서비스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FP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한화생명 행사장 또 출현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찾기 하루 전인 5월 20일 ‘한화생명 금융서비스 제40회 연도대상’ 시상식장에 직접 나타나 영업현장의 FP와 임직원을 격려해 주목을 끌었다. 김승연 회장이 연도대상 시상식을 방문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지난 4월 25일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여의도 63빌딩을 찾은 지 한 달도 안 된 터라, 김 회장의 방문에 행사에 참석한 1500여 명의 FP와 임직원의 열기는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김 회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한화생명은 대형 생보사 최초로 제판분리라는 획기적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업계 선도사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고 격려하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챔피언을 바라보고 있으며 높아진 목표만큼 더 끈질긴 혁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한화생명이 최고의 생명보험사로 자리잡은 것은 이 자리에 함께한 FP 여러분 덕분”이라며, “여러분은 ‘한화생명의 심장’이자 한화생명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도대상 챔피언으로 선정된 21명의 수상자에게는 김승연 회장이 직접 트로피를 수여했다.

 

연도대상은 한 해 동안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FP에게 상을 수여하는 행사로, 챔피언은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업적을 달성한 설계사들을 말한다.

 

김 회장은 “벌써 2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처음 연도대상에 참석했던 때의 뜨거운 함성과 열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금융의 새 미래를 여는 길을 여러분이 ‘그레이트 챌린저’가 되어 앞장서서 나아가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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