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전쟁 수읽기 1. 임시 선장 황우여 속내는

“한동훈 전대 나온다면 신랄 비판 감당해야”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4/05/10 [16:33]

국민의힘 당권 전쟁 수읽기 1. 임시 선장 황우여 속내는

“한동훈 전대 나온다면 신랄 비판 감당해야”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4/05/10 [16:33]

“한동훈 종래 선거와 다른 걸 시도···그게 주효하지 않았다는 자성이 있었다”

전대 늦추는 건 한동훈 관련? “미루는 것 아니다” “일부러 늦출 필요 없다”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두고 “미리부터 신랄한 비판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5월 7일 오후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아깝고 아주 소중한 인재니까 본인이 잘 판단할 것”이라면서 “(차기)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될 때는 미리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것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TV조선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도 “당 대표는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대선을 일관되게 준비해서 이겨야 한다. 혹시라도 실패하면 대표 자리를 내놔야 하는데, 여러 가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한 전 위원장이 이·조(이재명·조국) 및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워 총선을 치른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동안 이런 일을 하겠다’고 얘기했어야 한다”며 “종래의 선거 방법과 많이 다른 걸 시도했는데 그게 주효하지 않다는 자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는 더불어민주당과 비슷한 시기인 8월에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이라며 “같은 날 같은 시기에 하든가, 하더라도 (민주당과 차이가) 얼마 안 되는 시간에 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6월 말 전당대회가 가능한지 묻는 질의에는 “당헌·당규상 5월 중순경 모든 절차를 마쳐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출이 5월 9일 끝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이 8월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한다. 정무적 고려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과 적어도 비슷하거나 많이 빠르지 않게 해서 두 지도부가 동시에 출발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생각 중인데 비대위에서 지체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룰 개정 가능성을 두고는 “개인적인 생각이 따로 있지만 비대위원장으로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 절차를 거쳐서 하나로 만들고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 혁신 요구가 나오는 것과 달리 ‘보수 정체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 “최근 선거를 치르다 보니 외연 확장에 치중한 나머지 우리의 전통 지지층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의 가치를 강령이나 선언을 통해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당이 존속하는 한 (지켜야 할) 요지부동 불변의 가치를 여의도연구원이 만들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이면 ‘비선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서로들 정치 도의를 지켰으면 한다”며 “(보도에) 상당히 파격적인 부분이 있는데, 만약 이뤄진다면 두 분이 합의했더라도 정치적인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국민이 혼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5월 8일 전당대회 시기와 한동훈 전 위원장 관련성에 대해 “전당대회를 절대로 미루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가 8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너무 늦는 건 아닌데 그렇게 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로서는 6월 말로 했다가는 약속을 못 지킬 수가 있다,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8월이라는 건 야당이 8월 전당대회를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전날 전당대회가 당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져 7월 말~8월 초께 열릴 수도 말했다. 전당대회 실무작업에 필요한 기간은 40여 일인데,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준비하려면 물리적으로 6월 말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6월 말로 못을 박을 때에는 물리적으로 5월 20일에는 후보 등록을 시작해야 된다. (비대위는) 한 10일이나 돼야 출범을 하는데, 그럼 13일부터 움직이는데 일주일 만에 어떻게 그런 걸 다 마치겠느냐”며 “만약 여러 가지 룰을 바꾼다 할 때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야 되고, 토론해야 되고,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을 하다 보면 늦어질 수가 있는데 ‘6월 말이다’ 그러면 왜 못 지키고 지연했느냐, 또 지연하는 의도가 뭐냐, 이런 물음이 계속 꼬리를 문다”며 “그건 내부적으로 생각했던 것이고 실제로 하다 보면 7월 초가 될 수도 있고 7월 중순이 될 수도 있고, 제가 볼 때는 물리적으로 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 복귀를 고려해 전당대회 시기가 늦춰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특정인 문제와 전당대회를 결부하는 것은 글쎄, 어느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당으로서는 그렇게 특정인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당원 100%’ 룰 개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나 옳다, 그르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비대위는 집행하는 기관이다. 당헌·당규 개정에는 요건이 따른다. 그 요건이 충족되면 우리는 집행하는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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