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사 역할 많아 이미지 변화에 관한 갈증…‘혁수’ 역 욕심 생기더라”
“실제 사이코패스 인터뷰, 다큐멘터리 보면서 힌트 얻어 악랄 캐릭터 소화”
▲ 티빙 드라마 ‘운수 오진 날’에서 연쇄 살인마로 변신한 유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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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이 연쇄 살인마로 변신했다.
유연석은 지난 11월 1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드라마 <운수 오진 날>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악역을 안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나도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사실 기존 작품에 사이코패스 캐릭터가 많아서 ‘어떻게 차별화할까?’ 고민했다. 다른 작품을 많이 찾아서 참고하기보다 실제 사이코패스 인터뷰,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 ‘혁수’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통증을 못 느끼는 게 이해가 안 돼 관련 영상물을 찾아봤다. 납득이 안 되는 감정, 행동 등을 해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과정을 분리했다. 이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떨어뜨려 놓고 연기했다.”
대중에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2 속 소아외과 조교수 ‘안정원’이 익숙하다.
유연석은 “근래 의사 역할을 많이 해 이미지 변화에 관한 갈증이 분명히 있었다”고 고백했다.
“‘혁수를 보여주면 나의 다른 모습을 보지 않을까?’라는 욕심이 생겨 선택했다. 이번에 가운 입은 신은 의사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혁수가 살인 과정에서 도움을 받고, 해부학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해달라.”
이 드라마는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손님 금혁수(유연석 분)를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달으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이정은은 아들을 죽인 혁수를 쫓는 ‘황순규’로 분했다. 동명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영화 <인질>의 필감성 감독이 만들었다.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 전작과 많이 다른 캐릭터라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반에 감독님께 ‘택시기사 같은가’ ‘회장님 같지 않은가’고 끊임없이 질문했다”며 “그간 회장님으로 많이 불렸는데, <운수 오진 날>이 흥행해 택시를 탈 때마다 대접 받는 승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1·2회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오택의 감정 변화 등 펼쳐질 게 많다”며 “시간 순서대로 촬영하지 않아서 감정 변화를 체크하며 연기했다. 서너 군데 큰 고비를 별점으로 표시해 감정 변화 흐름에 맞추려고 애를 썼다”고 귀띔했다.
이 드라마는 총 10부작이다. 파트 1은 1~6회, 파트 2는 7~10회로 구성한다. 파라마운트+를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프랑스 등 총 27개국에 공개할 예정이다.
필 감독은 “첫 OTT 시리즈 연출”이라며 “다들 ‘1·2회가 중요하다’고 하더라. 나 또한 1·2회가 재미없으면 안 봐서 공을 많이 들였다. 완벽하게 콘티 작업 후 찍었다”고 말했다.
필 감독은 또한 “사이코패스의 성장기로 볼 수도 있지만, 1·2회에 핵심이 들어 있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오는 긴장감, 인물이 서서히 감정 변화를 통해 겪는 갈등, 충돌, 에너지를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6회에 엄청난 반전이 있고, 7~10회 무시무시하게 달려갈 것이다. 세계적으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 유럽판 더빙 작업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배우들이 연기할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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